안녕하세요 소드님들 매번 소라방 눈팅하는 게 취미인 사람인데 오늘은 소드님들한테 좋은 책 몇권 추천해드리려고 왔어요♥
아직도 날씨가 쌀쌀한데, 어제가 벌써 입춘이었다니! 이제 곧 언제 추웠냐는 듯이 햇님도 따뜻하고 바람도 따뜻한 날이 오겠죠?
봄을 기다리며 무료하게 보내시는 분들, 혹은 나라 돌아가는 꼬라지에 속이 많이 답답하신 분들, 또는 마음에 상처로 가슴 속이 허하고 괴로우신 분들,
책 한 권과 함께 하시는 것, 어떨까요?
그럼, 요 몇 달간 읽으면서 재밌게 봤던 책들 추천해드릴게요
1. 심리학 초콜릿
이 책은 겉으로 자존심이 강해보이는 요즘 20대에게, 진정한 ‘자기애’는 없다는 견해를 제시하면서 “누구보다 나를 사랑하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 힘차고 아름답다. 20대는 인생의 어떤 때보다 가능성에 있어서는 최고의 순간이다. 그러나 20대 여성들은 흔들리고 있었다. 자기애와 정체성이 부족해 ‘혹시 내게 무슨 문제가 있는 걸까?’라며 끊임없이 자신을 의심했고, 존재감을 타인에게서 확인받아야만 마음이 놓여 지나치게 관계 의존적인 삶을 살고 있었다. 누군가 옆에 있지 않으면 불안해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휴대전화와 미니홈피에 집착하고, 나쁜 남자를 반복해서 만나며 상처받았고, 타인의 시선과 삶에 자신을 투영하기에 급급했다. 어찌 된 일인지, 인생의 가장 화려한 클라이맥스가 불안하게만 보였다. 적지 않은 상담에서 얻은 해결의 경험을 더 많은 20대와 나누고 싶어 이 책을 쓰게 되었다. 대부분의 심리서처럼 “괜찮아” “다 잘될 거야” 등의 공감과 위안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보다 실질적인 처방과 해결책을 주어 그들에게 도움이 되고자했다.
우울할 때 꺼내먹는 핸드백 속 초콜릿 한 조각과 같이 20대의 일상에 작은 위로가 되는 달콤한 심리서이자, 흔들리는 청춘들에게 삶의 나침반 같은 책이 되길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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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 돌아다니다가 우연히 사게 된 책이에요 제목처럼 책도 정말 초콜릿같이 생긴 거 있죠 :) 왜 가끔 그럴 때가 있잖아요 내 스스로가 내 자신을 옭아매고 괴롭히고 학대하는 순간들이요 내가 밉고, 내가 한심하고, 내가 싫을 때요. 저는 마침 그런 순간에 이 책을 읽게 되서 참 위로가 되더라구요. 타인과의 관계, 자신만의 강박, 자학과 자기비하등에서 괴로워하는 소드분들이 계시다면 한 번 쯤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책은 말이 심리서지, 전문용어나 어려운 말은 거의 등장하지 않아요 그냥 책과 이야기 나누듯 편하게 읽어보셨으면 좋겠어요.
2. 연을 쫓는 아이
주인공 아미르가 어린 시절 저지를 치명적 잘못으로 인해 겪는 내면적 갈등과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그 빚을 갚기 위해 놀랄만한 용기를 발휘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예민하고 불안정했던 소년 아미르는 자신을 내던지는 희생을 통해 한 인가으로서의 성숙과 이해에 도달하게 되며, 열두 살 시절의 순수를 회복한다.
아미르의 성장과정에는 우리의 현대사를 떠오르게 하는 아프가니스탄의 굴곡진 역사가 문신처럼 새겨져 있다. 작가는 이 아픈 역사르 아프가니스탄의 아름답고 다채로운 전통과 관습으로 따뜻하게 감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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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한 어린시절, 같이 태어나 같이 젖을 먹고, 같이 말을 시작하고, 같이 걷고, 인생의 가장 예쁜 시기를 함께 보낸 아미르와 하산의 아름답고 슬픈 우정을 통한 성장소설입니다. 한 순간의 실수로 평생을 괴로워하며 상처와 함께 살아가던 아미르가 용기와 희생을 통해 다시 그 상처를 아물어 가게 합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몇 번이나 책을 덮었다 다시 폈다 덮었다 다시 폈다 했는지 몰라요. 읽는 내내 가슴이 먹먹해서요...
3. 사막의 꽃
2004년 '올해의 여성' 사회(인권)상을 수상한 세계적인 모델 와리스 디리의 에세이. 아프리카 사막의 유목민 소녀가 슈퍼모델을 거쳐, 유엔 인권대사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감동적으로 담았다. 또렷하고 열정적인 목소리로 전 세계를 누비며 인권을 수호하는 그녀의 모습은 '사막의 꽃'이라는 그녀의 이름처럼 자유롭고 아름답다. 지금과 같은 길을 걷게된 데에는 분명한 계기가 있었다. 낙타 몇 마리에 팔려 나이 든 노인과 결혼해야 하는 현실, 그것은 뭣모르는 소녀에게 있어서도 감당하기 어려운 것이었다. 받아들일 수 없는 현실에 굴복하기에 소녀는 너무나 어렸고 꿈이 많았다. 결국 그녀는 숨 막힐 듯한 소말리아의 삶을 벗어나 모가디슈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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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도 이런 드라마가 또 있을까요?! 상상이 되시나요?! 소말리아의 신발 하나 없던 유목민 소녀가 세계적인 모델이 되고, UN의 인권대사가 된다니요. 이런 게 인생이구나. 이런 게 드라마구나.
아프리카 문화라는 교양수업시간에 지나가듯 교수님이 추천해주신 책이었는데, 소드에도 종종 자료가 올라와서 많이들 알고 계실 거에요. 바로 FGM (Female genital mutilation), '여성 할례'에 관해 쓰여진 책이에요. 아프리카에서는 할례라는 문화를 타 민족에게 말하는 것을 수치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 책을 출판하는 데에는 와리스 디리의 엄청난 용기가 필요했어요. 여성을 성적으로 억압하고 단지 성적 도구로만 사용하는 아프리카의 야만적인 관습 '할례'에 대해 비교적 자세히 알 수 있는 책이에요.
우리가 지금 얼마나 편안하고 축복받은 생활 속에 살고 있는지 신에게 감사드리는 마음이 들 정도였어요. 지금 이 순간에도 아프리카 어느 곳에선 한 어린 소녀가 할례라는 살인행위로 인해 죽어가고 있겠죠. 더 이상 이런 비극이 일어나질 않기를 바랍니다.
4. 촘스키, 누가 무엇으로 세상을 지배하는가
"나는 지난 세월 미국이 무슨 짓을 저질렀는지 잘 알고 있다." 두시간 동안의 거침없는 대화를 통해 미국의 세계 지배 음모, 지배권력의 속성, 지식인과 여론조작, 세계 경제를 움직이는 메커니즘 등을 속속들이 파헤친 책. 촘스키가 지금까지 발표한 글의 핵심을 요약하고 있는 동시에, 자신을 향한 어떠한 비난과 질시에도 개의치 않고 세상의 왜곡된 진실을 밝히기 위해 노력했던 촘스키의 깊은 통찰과 그가 이야기 하는 지식인의 책무 등 촘스키의 지난 40년 작업이 모두 집약되어있다
--- 시대를 막론하고 凸악덕 지도자凸는 늘 한결같은 가 봐요 우리나라에 저 먼 나라에서 쓰여진 책을 읽으며 우리나라의
저요? 정치 잘 몰라요. 근데, 이 책은 잘 알아요. 그리고 이 책에서 하려는 말이 무엇인지도 (어렵지만) 꽤 알 것같기도 해요.
이 책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구절이 뭔지 아세요?
'민중이 조직화 된다면 어떤 일이라도 해낼 수 있습니다. 산이라도 움직일 수 있습니다.'
힘내요 우리. 그깟 산, 못 옮기겠어요? 얼른 쥐 박멸하고 평화로운 세상이 온 뒤 소드에 더이상 사담자제가 필요하지 않고, 소드에 더이상 언론사수라는 말머리가 필요하지 않은 날이 올 때까지 힘내요 우리.
+)정치에 관심없는 친구들한테 이 책 선물해주면 좋아할까요? 그래도 못알아 쳐먹을라나....ㅠㅠ
5. 빌리 밀리건 (스물네 개의 인격을 가진 사나이)
내 몸과 마음속에 24명의'다른 사람'이 살고 있다면? 영화 '아이덴티티' '프라이멀 피어' '장화, 홍련', 개그콘서트의 인기 캐릭터 ‘다중이’…… 이들의 공통점은? 법원에서 다중인격장애(공식 명칭은 해리성정체장애)를 인정받은 빌리 밀리건의 일대기를 소설 형식으로 재구성한 휴먼 논픽션이다. 빌리 밀리건은 1977년 납치와 어렸을 때 양부로부터 성적 학대에 시달린 그는 고통스런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양부를 죽이는 게 삶의 목표인 에이프릴, 육체파 행동주의자 레이건, 마약에 찌든 절도범 케빈, 영국 신사 아서, 사기꾼 앨런, 애정에 굶주린 레즈비언 에이들라나, 3세의 영국 소녀 크리스틴, 예술가 타미, 뉴욕 출신의 폭력배 필립 등 다양한 연령대와 성을 가진 24개의 인격으로 분열되었다.
이 24개의 인격들은 밀리건이 처한 상황에 따라 교대로 등장하여 자신의 특기를 발휘함으로써 생존을 유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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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겨지세요? 24개의 인격이래요. 제 눈에는 이중인격자도 신기해 죽겠는데, 무려 24개의 인격이 한 몸에 존재한데요. 그리고 이게 단지 소설이 아니라 실제 있었던 사람의 실화를 바탕으로 재구성했다니...
유약한 빌리 밀리건이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 낸 24개의 인격과 그의 일대기를 그린 책이에요.
더 이상 설명할 말이 없지만 정말 재밌는 책이에요. 추리소설이나 심리학 분야 좋아하시는 분들 한 번 읽어보세요.
+)참고로 이 책 영화로 만들어진다고 한 지가 언젠데, 아직도 소식이 없네요ㅠㅠ 엄청 기다리고 있는데ㅠㅠ 배우는 누가 어울릴까요? 개인적으로는 숀펜이 해줬으면 좋겠는데 나이가....ㅋㅋㅋㅠㅠ
6. 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
2차 대전과 9.11,역사의 비극이 아닌 일상의 공포 아마추어 발명가인 오스카는 친구들과 어울려 놀기보다는 혼자서 아름다운 것들을 상상하며 시간을 보내고, 자신의 스크랩북에 모아둘 사진들을 수집하고, 스티븐 호킹이나 제인 구달과 같은 과학자들에게 편지를 쓴다. 조숙한 아이 오스카를 보면 『호밀밭의 파수꾼』의 콜필드나 『양철북』의 오스카가 연상된다. 『엄청나게』의 오스카는 콜필드와 마찬가지로 혼자서 도시를 헤매고 돌아다니며, 감정적인 혼란과 무너짐을 겪고 있다. 또한 『양철북』의 동명의 주인공 오스카처럼 자신을 둘러싼 세계에 대한 두려움을 탬버린을 흔들면서 떨쳐버리곤 한다. 어린아이를 화자로 내세운 소설들의 특징은 대개, 어른이 보기에는 익숙하고 심지어 당연한 것들을 아주 사소한 것까지 섬세하게 포착하며 의미를 부여하는 그 독특한 시선에 있다. 따라서 이러한 시점을 적용할 때, 작가의 독창성은 보다 두드러지게 드러날 수 있다. 이 작품에서도 그러한 시점의 효과가 십분 활용되고 있는데, 어린아이답게 순진하면서도 동시에 또래보다 먼저 아픔을 겪어 조숙해진 탓에, 오스카가 바라보는 세상 역시 진실 너머의 것인 듯하면서 오히려 진실보다 더 진실에 가까운 것, 그 정곡에 닿고 있다. 오스카는 늘 공포에 휩싸여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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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 테러' 우리에겐 미국에게 몇 백년 만에 일어난 본토 침공, 교과서에 나올 법한 하나의 '역사'겠지만, 한 소년에게는 그 사고를 통해 아버지를 잃은 지극히 개인적인 일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해 보신 적이 있나요?
이 소년의 주인공 오스카는 9.11 테러로 인해 아버지를 잃게 된 소년이에요. 오스카는 아버지가 남긴 어떤 흔적을 찾아 헤매게 됩니다.
이 책은 예전에 소드에서 추천받아 읽었던 책인데요, 저 또한 다시 한 번 추천해드리고 싶어요.
재미도 재미지만, 책 구성자체도 굉장히 신선하고 독특해서 '새로운 소설의 장을 여는 작품'이라는 평도 들었다고 하네요. 어느 한 면에는 단 한줄의 글만 적혀있다든가, 텍스트와 텍스트가 겹쳐서 알아볼 수 없다든가, 책 사이사이에 한 면을 차지하는 사진들이라든가, 보시면 아실거에요. 재밌어요 읽어보세요!
7. 바람의 딸, 걸어서 지구 세바퀴 반 1,2,3,4
"여행이란 그 과정을 통해서 수많은 나를 만나는 일이다" 어린 시절에 계획한 '걸어서 세계 일주'를 실현하기 위해 과감히 사표를 던지고 여행길에 오르기까지의 과정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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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은근히 호불호가 확연히 갈리더라구요. 너무나 감명깊게 읽어서 한비야님의 팬이 됐다는 사람이 있는 반면, 너무 작위적이고 본인 위주의 해석이다 라는 평도 있더라구요.
전 사실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를 너무 재밌게 봐서 한비야님의 책이라길래 또 읽게 된 책이거든요.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재밌게 읽었어요. 이 책을 통해서 뭔가를 꼭 배워야 겠다 라기보다, 그냥 세계여행 하는 기분이 들어서 참 즐겁게 읽은 것 같아요. 특히 우리가 흔히 가볼 수 없는 곳들에 대한 얘기들도 많아서 더 흥미롭게 읽었던 것 같아요.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다고, 한 때는 '꼭 저렇게 살아야지!'하고 다짐을 하게 만들었던 한비야님인데 제 생각과는 다른 소리도 여기저기 들리더라구요ㅠㅠ 조금 혼란스럽긴 했지만, 앞서 말했듯 정말 세상에 완벽한 사람이 어디있겠어요~ 어쨌든 무엇보다 그분의 매사 실천하는 행동력과 용기만큼은 정말 본 받고 싶네요 :)
그치만 책에서... 계속 한비야님... 인기 짱많아... 하지만
안 생겨요
마음에 드는 책 한 권 찾으셨나요? 스크랩만 하는 당신!!! 그러지말고 지금 당장 외투를 집어들고 도서관으로 가시라!!! ㅋㅋㅋ 장난이에요...
마음에 드는 책 찾지 못하셨다면, 다음 번에 더 좋은 책들고 찾아올게요 ♥
마지막으로 소드님들, 저 쫌 염치없는 부탁드려도 될까요ㅋㅋ 오늘, 제가 가장 걱정하고 우려하던 일이 일어났어요 생각보단 안 슬프지만 아까부터 가슴이 뻥 뚫린 것처럼 쌩- 하네요 약속도 취소하고 할 것도 없이 빈둥거리다가 쏘드 그리워서 와봤어요 '잘 될거야 힘내' 라고 한마디만 해주세요 헤헤
♥스크랩 하시는 분들, 보기 좋은 떡이 맛도 좋다고 나름 소드분들 보기 좋으시라고 꾸미느라 시간 꽤 걸렸어요ㅠㅠ 수고했단 의미로 '퍼가요~♡' 한 마디는 적어주시는 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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